벤츠 eqe 스펙 예상가격과 솔직한 느낌

벤츠의 전기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로 나오는 두 번째 세단 벤츠 eqe.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벤츠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는 350+ 모델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내연기관 차와 어떤 차이가 있고 디자인은 어떤지 알아보자.

사이즈와 출력

벤츠의 대형 전기차 럭셔리 세단 EQS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EQS의 작은 버전이라 할 수 있다.

기본 모델일 eqe 350은 전장 4,946 mm, 전폭 1,906mm, 전고 1,492mm, 축간거리 3,120mm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전부다 e클래스 대비 늘어난 수치다.

알기 쉽게 국산차와 비교해보면 길이는 쏘나타와 그랜져 중간이다. 폭은 상당히 넓은 편인데 g80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다. 높이도 상당히 높은 편으로 그랜져가 g80보다 전고가 높은데 eqe는 그랜져보다 12mm 더 높다.

휠베이스도 상당히 길어졌는데 e클래스 휠베이스는 g80보다 짧았다. 반면 eqe는 g80과 g90 중간쯤으로 길어져서 실내공간이 더 쾌적해졌다.

288마력에 제로백은 5.6초, 토크는 530 N·m이다. 항상 말하듯 레이싱 할 것 아닌 이상 국산 준중형이면 공도에서 차고 넘치기 때문에 아무 의미 없다는 주의라 참고만 하면 된다.

90 kWh 배터리를 탑재해서 유럽 WLTP 기준 660km를 운행할 수 있다. 작년 출시된 eqa의 경우 유럽 기준과 국내 기준 운행거리가 약 30% 차이가 났다.

같은 플랫폼을 쓰는 EQS의 경우 WLTP 770km가 국내에서는 478km 인증을 받아 약 38% 차이가 났다. eqe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가정해서 계산하면 약 409km 정도의 주행거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406km의 주행거리를 가진 코나와 비슷한 수준이다. 400km 넘는 것은 다행이지만 테슬라 모델 s와 비교하면 약 80km 정도의 차이가 날 것으로 보여 아쉽다.

요즘 발표되는 벤츠 전기차들을 보면 앞모습이 납작하면서 둥글고 매끄럽게 디자인되어 있다. 라디에이터 부분에 블랙패널과 이음새를 줄인 심리스 디자인이 특징인데 마음에 안 든다.

공기역학적으로 더 좋을 순 있으나 내연기관의 포스는 어딘가로 다 사라지고 예전 아이오닉 일렉트릭 모델을 보는 것 같다. 아이오닉도 전기차 모델 디자인은 별로였지만 하이브리드 모델 디자인은 좋았었다.

본닛도 앞으로 갈수록 너무 낮아져 아반떼 ad의 비율이 생각난다. 하지만 디자인은 철저한 개취의 영역이므로 각자 알아서 느끼면 된다.

실내는 항상 앞서가던 벤츠답게 더 화려해졌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신 MBUX와 함께 계기판, 공조기, 조수석까지 전부 연결된 하이퍼 스크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정말 거대하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7.7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12.3인치 조수석 스크린가 합쳐져 무려 56인치에 달한다. eqs에 탑재된 것과 똑같은 크기이며 기능도 동일하다.

아날로그 계기판, 조작 버튼을 선호하는 사람으로서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의 눈에는 최첨단이 무엇인가를 한눈에 느끼게 해주는 사양일 수밖에 없다. 벤츠 타는 걸 티 낼 수 있는 보여주기 기능까지 포함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돈을 더 내야지 이 하이퍼 스크린이 적용되고 기본 모델에는 e클래스처럼 12.3인치 계기판과 17.7인치 센터패시아 터치스크린이 적용된다.

가격

독일에서 EQE의 시작 가격은 70,672 유로로 책정되었다. 유럽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비싼 편인데 EQA의 경우 독일에서 47,540.5유로가 시작 가격이고 국내에서는 5,990만 원이 시작 가격이다.

비슷한 비율을 적용해보면 8,900만 원 정도가 나온다. 물론 저것은 시작 가격이므로 옵션이 달린 구성은 저것보다 훨씬 비쌀 것이다. 1억이 넘는다는 얘기가 많은데 얼마로 나올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