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깡통 터보 사야하는 이유 2편

앞서 캐스터 깡통 터보를 사야 하는 이유 1편을 통해 스마트 트림 기본품목 표를 분석했다. 그때 다 못했던 나머지 편의사항, 인포테인먼트, 선택품목 분석을 해보자. 자연스럽게 의식의 흐름을 맡기면 된다.

캐스퍼-내비게이션-스마트버튼키

전혀 어려운게 아니다

 

편의

캐스퍼 깡통의 편의 사항으로 수동 틸트 스티어링 휠, 오토라이트, USB 충전기, 파워 아웃렛, 후방 센서, 크루즈 컨트롤이 있다. 들어가야 할 것은 충분히 다 들어가 있다. '버튼 시동 없는 게 말이 돼?' 하며 모던으로 눈이 돌아갈 수 있다. 

 

버튼 시동이 없으면 키 넣고 돌리면 된다. 전혀 중요한게 아니다. 직관적이고 기계적 감성이 있다. 포르쉐도 내연기관 차에선 아직 키 잡아 돌린다. ACC에서 시동 끌 때도 무조건 ON을 거쳤다 가야 한다. 스마트키 역시 마찬가지다. 엄지로 한번만 딸깍 버튼 누르면 문이 열린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혀 어려운 게 아니다.

 

오토윈도우도 빠진다. 있으면 물론 편하다. 하지만 없어도 별 문제 될 게 없다. 한 번 누를 거 3~4 초만 누르고 있으면 된다. 그 3~4초가 인생에 있어서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리어 와이퍼&와셔도 빠지는데 후방시야 확보가 안 돼서 위험한 것 아닌가요?' 전혀 아니다. 캐스퍼는 작은 덩치 때문에 운전하기가 쉽다. 사이드 미러만 잘 봐도 충분하다. '비 올 때 시야 확보 안되잖아요.' 그 정도 비라면 리어 와이퍼가 있으나 없으나 시야 확보가 어렵다. 비 오는 날은 무조건 속도 낮추고 안전 운전이다.

 

2WD 험로주행모드도 모던부터 들어가는데 정말 제일 쓸모없는 기능이다. 실질적인 변화도 미미할뿐더러 캐스퍼 사서 다시 팔 때까지 험로 몇 번이나 주행할지 생각해보라. 팔 때 가장 손때 안 탄 버튼일 게 확실하다.

 

하이패스 시스템은 몇 만원 짜리 단말기 사서 달아도 되고 통행권 뽑아도 된다. 하이패스로 빨리 가려다 가끔씩 나는 사고 걱정 없다. 

 

인포테인먼트

모던에서 143만 원 짜리 멀티미어 내비 플렉스를 선택하거나 인스퍼레이션으로 가면 블루링크, 폰 프로젝션, 현대 카페이가 되는 8인치 내비게이션을 달아준다.

 

완벽히 쓸모없는 기능의 향연이다. 내비게이션은 폰 내비가 제일 좋다. 실시간 길안내와 업데이트 속도는 아무리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한 들 순정 내비가 따라갈 수 없다. 카페이와 블루링크 역시 차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남 보여주기용 옵션에 불과하다. 오히려 이런 IOT 기능이 추가될수록 보안에 취약해진다.

 

'후방 모니터는 있는게 좋은데.' 후방모니터에 길 들여지면 후방모니터 없는 차는 주차하기 힘들다. 후방모니터가 없어도 후방 센서가 잘 달려있기 때문에 삑삑 삑삑 잘 알려준다. 후방 센서로 천천히 조심히 후진하는 습관을 들이라.

 

선택품목 - 선루프

에센셜 플러스의나 터보인 캐스퍼 액티브 1은 위의 기본품목에서 중첩되는 항목이 많아 이미 다 설명했다. 남은 건 선루프인데 한 번쯤 선루프를 열고 바람도 쐬고 하늘도 보면 기분이 아주 좋아질 것 같은 상상을 하고 선택할 수 있다.

 

캐스퍼의 선루프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아니라 작을 뿐더러 운전석 바로 위에 있기 때문에 운전하면서 볼 일은 없다. 몇 번 타지도 않을 뒷좌석에 탄 남을 위해 40만 원을 굳이 쓸 필요 있을까? 선루프 선택으로 오는 잡소리, 차체 강성 하락, 결함 가능성이 모두 내가 지는데 말이다.

 

지금까지 캐스퍼 깡통 스마트 트림에 대해 알아봤다. 요약하자면 답답하고 연비 떨어뜨리는 기본엔진 대신 터보를 선택하자. 스마트 트림에도 2021년 현재 도로 주행에 필요한 필수 기능들은 모두 들어있다. 차의 본질과 상관없는 순간의 콩깍지만 극복하면 큰돈을 아낄 수 있다. 이 정도이다. 다른 차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 많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2021.10.21 - 캐스퍼 깡통 터보 사야하는 이유 1편

2021.10.19 - 캐스퍼 모던을 살까? 인스퍼레이션을 살까?